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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아이러니한 소비

 

“쓰레기 줄이려고 산 물건들”  아이러니한 나의 소비

 

제로웨이스트를 처음 접했을 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물건을 덜 사야 지구에 좋지!”


그래서 뭐든 참았어요. 일회용 쓰지 않기, 있는 것 쓰기, 다 쓸 때까지 버티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어요.
안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잘 사는 게 더 오래가는 실천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오늘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내가 산 물건들’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테인리스 빨대

 

예전엔 카페에서 주는 플라스틱 빨대 그냥 썼는데요. 텀블러를 가져가도, 빨대는 꼭 챙기질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빨대가 너무 많다는 영상을 보고 스테인리스 빨대 세트와 실리콘 빨대도 구매했습니다. 요즘은 세척솔까지 같이 있는 걸로 판매하고 있어요.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는 크기가 고정되어 있어 텀블러 음료 토출구와 크기가 맞는 것으로 잘 선택해야 합니다. 요즘은 텀블러와 빨대가 함께 일체형으로 휴대도 가능한 텀블러가 많이 나와있어서 유용합니다. :)

요즘은 음료 마시면서도 “이 빨대만 해도 몇백 개는 줄였겠지?” 하는 생각에 기분이 괜히 뿌듯합니다! 

 

2. 면행주

 

부엌에서 키친타월을 하루에 몇 장이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도 너무 심한 기름을 닦기 위해서는 일부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최대한 사용을 덜 하기 위해서 천 행주를 구매하였는데,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써보니까 세탁하면 다시 깨끗해지고, 두껍고 흡수력도 좋아서 지금은 키친타월 대신 사용합니다. 2가지로 구비하여 하나로는 물기를 제거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마른행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물기 닦기 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고, 세척할 때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여 조물조물해 주면 깨끗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환경도 지키고 돈도 아껴보아요! :) 

 

3. 유리 밀폐용기

 

사실 플라스틱 반찬통이 넘쳐났는데요, 전자레인지에 쓰기도 불안하고 금방 낡아서 유리 용기로 서서히 교체하였습니다. 지금은 하나 사면 오래 쓰고, 플라스틱 냄새도 안 나서 좋습니다. 처음엔 무겁지만, 익숙해지면 기분까지 단단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유리를 사용하면 세척하기도 더 용이하고 깨끗하게 유지가 가능한 것뿐 아니라,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더라도 안심입니다! 

 

 

4. 장바구니

장바구니는 솔직히 처음엔 예쁘지도 않고, 뭔가 덜 편해 보였어요. 근데 요즘은 예쁜 디자인도 많고, 가방에 작게 접어 넣을 수 있는 접이식 장바구니를 샀더니 그때부터는 장 보는 재미도 생겼어요. 장바구니는 정말 텀블러와 더불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비닐봉지 안 받고도 당당한 제가 너무 뿌듯합니다! 

 

어쩌면 아이러니해 보여도

 

“제로웨이스트인데, 왜 또 물건을 사?”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요. 

줄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대체품으로 바꾸는 것도 실천입니다.


한 번 사서 오래 쓰는 것, 쓰레기를 안 만들기 위해 내가 만든 작은 선택들이 지구를 향한 내 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도 내가 산 것들을 자랑스럽게 꺼내봅니다.


“이 물건 덕분에,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지구를 덜 괴롭혔어.”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아이러니한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