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받을수록 기쁘지만(?) 마음은 무거워졌어요” 쓰레기 줄이는 택배 실천기
요즘 택배 정말 자주 시키죠! 클릭 한 번이면 하루 안에 도착하는 세상. 편하긴 한데 어느 순간부터 ‘그 상자’를 뜯고 나서 기분이 무거워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박스, 뽁뽁이, 비닐, 라벨, 아이스팩.. 물건보다 포장 쓰레기가 더 많을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부터 저는 가능하다면 '택배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자'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법이 있을까요?
‘지금’ 꼭 필요한 물건인지 먼저 생각하기
저는 이제 뭔가 사고 싶을 땐 바로 결제하지 않고 ‘찜’에만 담아두고 며칠간 고민합니다. 며칠 지나 다시 보면 생각보다 필요 없는 물건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또, 같은 카테고리의 물건을 한 번에 묶어서 주문하면 배송 횟수도 줄고, 박스도 한 개로 끝날 수 있어요. “오늘 안 사도 괜찮다”는 습관은 불필요한 소비도 줄여주고, 그만큼 쓰레기도 줄어듭니다.
박스는 다시 쓰고, 완충재는 나눔 하기
택배박스는 깨끗하게 뜯어서 중고거래 포장용이나 이웃 나눔에도 가끔 사용해요. 요즘 동네 커뮤니티엔 “택배박스 필요하신 분” 찾는 글도 많고, 뽁뽁이·스티로폼·박스 테이프도 재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완충재도 종류별로 구분해서 모아두면 중고거래 택배 보낼 때나 선물 포장에 요긴하게 써요. 다 쓴 뒤엔 잘라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니 재사용을 한다면 가장 좋습니다!
아이스팩, 무조건 버리지 마세요!
특히 여름엔 냉장식품 주문할 때 아이스팩이 줄줄이 따라오는데요. 요즘 아이스팩은 거의 흡수성 고분자 젤인데, 하수구에 버리면 환경오염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 젤은 신문지에 싸서 일반쓰레기
- 비닐은 세척 후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 몇 개는 재사용용으로 냉동실에 보관
-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동네 보건소, 전통시장, 약국에서 수거하는 곳에 기부
당근마켓에서 “아이스팩 나눔 해요” 올리면 바로 연락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팡 비닐 포장, 대체 어떻게 버려야 할까?
쿠팡은 종이보다 푸른색 비닐 포장을 자주 사용하죠. 이건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소재라서 깨끗하면 분리배출 가능하지만 내용물이 남아 있거나 라벨이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집니다. 실천 팁은 다음과 같아요!
- 내용물 비우고, 안쪽까지 깨끗하게 물로 헹굼
- 라벨 제거 후 물기 말리기
- 비닐류로 분리배출
(단, 오염되었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일반쓰레기로!)
요즘은 쿠팡도 ‘친환경 포장 요청하기’ 기능을 일부 적용하고 있어서 고객센터를 통해 의견 보내면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천을 위해 바꾼 나만의 루틴
- 주 1회만 온라인 주문 (배송일 지정 가능하면 한 날로 몰아서 주문)
- 택배 수령 후 포장재는 종류별로 바로 정리
- 아이스팩, 박스는 따로 보관해 재사용 or 나눔
- 필요 없는 구매는 최소 48시간 고민 후 결제
이런 루틴을 만들고 나니 택배 받을 때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덜해졌어요. 그리고 정말 필요한 것만 내게 온다는 것이 지금은 참 좋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
“택배로 편해진 만큼, 그만큼의 책임도 함께 갖자.”
버릴 게 아닌, 줄일 수 있는 쓰레기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나 혼자 바꾼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다가도, 택배 박스 1개 줄인 날, 내 마음과 지구가 함께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오늘도 하나씩 지구를 위해 같이 실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