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가볍게, 쓰레기도 적게” 나만의 제로웨이스트 여행 루틴
여행을 떠날 땐 가벼운 마음이 최고지만, 그동안은 짐은 가볍게 챙기면서도 쓰레기는 무심코 무겁게 남기고 있었어요. 길에서 마신 커피 컵, 호텔에서 쓰고 남은 어메니티, 비닐에 싸인 간식들, 택배로 주문한 여행용품들까지. 어느 순간, 즐거웠던 여행 끝에 쓰레기봉투만 커져 있는 걸 보고 여행을 가서도 작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행도, 지구에게는 휴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는 어메니티를 쓰기도 아깝고, 가능한 친환경적 숙소를 많이 이용하려고 해서 위생용품은 항상 늘 ‘나만의 위생 파우치’를 챙겨갑니다. 그리고 나만의 위생 파우치는 집 앞 목욕탕을 갈 때도 유용해서, 한번 만들어 놓으면 여행&목욕탕& 간편한 외출에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 대나무 칫솔
- 여행용 치약
- 고체비누
- 작은 수건 1~2장
- 손수건 (물티슈 대체)
- 리필 용기(소량 담은 토너, 크림 등)
불편할까 걱정했던 것도 잠시, ‘익숙한 내 물건’을 써서 오히려 더 편하고,숙소에 들어가도 내 루틴대로 움직일 수 있어요. 게다가 사용하고 남은 일회용품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가장 가벼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 피부와 맞지 않는 다른 제품을 쓰게 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날 수도 있어서 쓰던 것을 소분해서 가져가면 지구도 지키고 내 피부도 지키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 :)
연박일 땐 침구 교체도 ‘요청 시’
요즘엔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숙소들이 많아서, 이불이나 수건을 매일 교체하지 않는 대신, 요청 시에만 교체해주는 정책을 가진 곳들이 있어요. 저는 최소 2박 이상 숙박할 땐 “침구는 교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체크하거나 카운터에 요청드려요. 사실 집에서도 이틀에 한 번씩 이불을 바꾸진 않잖아요! 이렇게 작은 선택 하나로 세제 사용, 물 소비, 에너지 낭비까지 줄일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작게나마 실천하고 싶습니다.
텀블러 하나로 버릴 게 줄어들어요
카페가 너무 많고, 기차역·공항에서는 일회용 컵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내 텀블러를 꺼내는 습관, 이게 익숙해지니 여행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와요.특히 지역 카페 중에는 텀블러 할인이나 리유저블 컵 제공을 하는 곳들도 있고, 그럴 때마다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작은 뿌듯함이 생겨요. 늘 텀블러를 챙겨 다닌다면 항상 쓸 일이 생깁니다. 챙기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은 가볍고 포장도 적게
여행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바로 간식 포장지였어요. 이젠 포장된 간식 대신
- 집에서 소분한 견과류
- 재사용 용기에 담은 과일
- 시장에서 직접 산 김밥
이런 걸 준비하거나 구매합니다.
쓰레기봉투에 쌓이는 비닐 양이 확 줄고, 무엇보다 지역의 재료를 경험하는 즐거움도 함께 오죠.
여행이 끝나고 남는 것
예전에는 여행이 끝나면 사진첩엔 추억, 캐리어엔 쓰레기였지만, 지금은 쓰레기는 눈에 띄게 줄어든 가벼운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더 소비하지 않아도 여행에서의 충만한 휴식과 풍경은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여행도, 지구에게 잠깐의 쉼표가 될 수 있어요.
짐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거절하고, 남기지 않는 선택을 하다 보면 여행은 더욱 의미 있어지고, 지구는 조금 더 가벼워지겠죠.
여행 가서도 가볍게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여러분들도 함께 실천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