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도 그건, 작은 행동이 아니에요” – 디지털 제로웨이스트
요즘 쓰레기를 줄이는 삶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에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이런 문장을 들었습니다.
“이메일 한 통을 저장하는 데도 전기가 들어가고, 그건 탄소로 이어집니다.”
순간 너무 놀랐어요! 이메일도 지구와 관련이 있다니??!
내 메일함엔 읽지 않은 메일이 넘쳐나고 있었거든요. 그 많은 메일이 전 세계 수천 개의 데이터센터 어딘가에서 계속 전기를 먹으며 저장되고 있다는 사실! 제로 웨이스트를 가장 쉽고, 빠르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제로 웨이스트입니다!
왜 디지털에도 제로웨이스트가 필요할까?
디지털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지만, 그 저장소는 실제로 물리적인 ‘데이터센터’에 존재해요.
이 센터들은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고, 냉각을 위한 막대한 에너지와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메일 한 통을 저장하는 데 필요한 전력이 1년이면 탄소 약 10g이 배출된다고 해요. 별것 아니어 보여도, 10억 명이 하루 10통씩만 저장해도 연간 수십만 톤의 탄소가 발생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실천법!
1. 메일함 비우기 루틴
매일 아침 커피 마시기 전, ‘읽지 않음’ 메일부터 정리해요.
광고, 스팸, 알림… 보지도 않을 메일이 수천 개.
- 키워드로 검색 후 대량 삭제 (ex. [광고], [쿠팡], [네이버페이])
- 안 쓰는 쇼핑몰은 수신거부
- 중요한 메일만 ‘즐겨찾기’해서 나중에 찾기 쉽게
메일을 정리하면 기분도 가벼워져요. 머릿속이 정돈되는 느낌이랄까요?
2. 사진첩 다이어트
요즘은 휴대폰 사진도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되잖아요. 한 달만 지나도 1,000장이 훌쩍 넘죠.
불필요한 사진이 많다는 건, 내 데이터가 지구 자원을 쓰고 있다는 뜻!
- 중복 사진은 스마트 정리 앱 사용 (예: Google Photos, Files 등)
- 의미 없는 스샷은 즉시 삭제
- 마음에 드는 사진은 폴더로 따로 정리
- 인화하거나 디지털 앨범으로 남기면 저장 공간도 절약!
3. 구독 중인 앱·서비스 정리
안 쓰는 앱도 데이터를 계속 백업하고, 알림을 보내고, 메모리를 차지해요.
- 쓰지 않는 앱은 삭제
- 앱 설정에서 백업 OFF
- 자동 로그인/푸시 알림 해제
이렇게 한 것만으로도 휴대폰이 훨씬 가벼워졌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효과는 어떨까?
우리가 실천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수치는 환경 기관(예: BBC, ADEME, The Shift Project 등)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이며,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활동을 기준으로 단순화한 것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실천 항목 | 설명 | 1회당 줄이는 탄소량 (CO₂) |
연간 감축량 예시 (주 1회 기준) |
✉️ 이메일 100개 삭제하기 | 저장된 이메일은 서버 에너지 사용 | 약 1kg | 약 52kg |
📸 사진 500장 정리·삭제 | 클라우드 저장 공간 해소 | 약 2kg | 약 104kg |
📂 안 쓰는 앱 10개 삭제 | 클라우드 백업/알림/업데이트 중지 | 약 0.5kg | 약 26kg |
🔕 푸시 알림, 자동백업 OFF 설정 | 빈번한 데이터 통신 줄이기 | 약 0.1kg/일 | 약 36.5kg |
💾 영상 스트리밍 화질 낮추기 | HD→SD로 변경 (1시간 기준) | 약 0.2kg | 약 104kg (주 10시간 기준) |
🎧 음악/영상 오프라인 다운로드 사용 |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로 통신량 절감 | 약 0.1kg/시간 | 약 52kg (주 10시간 기준) |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디지털 제로웨이스트는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SNS에 인증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진짜 의미 있는 실천이에요. 또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가 지운 이메일, 삭제한 사진 한 장이 어디선가 쉬고 있던 서버를 멈추게 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렇게 줄인 ‘보이지 않는 쓰레기’는 언젠가 눈에 보이는 깨끗한 지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