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병, 버리기 전 3초의 실천” 재활용률을 확 끌어올리는 작은 행동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나는 분리수거 잘하는데?”
하지만… 정말 잘하고 있을까요?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의 실제 재활용률은 40%도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잘’ 버리지 않아서, 즉 오염되었거나, 라벨이 그대로 붙어 있거나, 뚜껑이 같이 붙은 채 버려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버리기 전 단 3초만 투자하자!"라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이 작은 3초의 실천이 재활용률을 쑥쑥 끌어올리는 마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활용 쓰레기는 남편 담당이기에 남편들에게도 교육을 잘 시켜주셔야 합니다! (?)
1. 세척은 필수! "음식물은 쓰레기, 재활용은 자원"
가장 기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에요. 음료가 묻은 페트병, 케첩이 남은 유리병, 고춧가루가 묻은 비닐 등은 재활용이 아니라 그냥 일반쓰레기로 분류돼요. 그래서 저는 다 쓴 병을 바로 씻지 않고, 설거지할 때 나오는 마지막 헹굼물에 같이 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헹굼용 물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해져요. 이렇게 하면 물도 안 아깝고, 병도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2. 라벨 제거는 필수 과목이에요
페트병이나 유리병에 붙은 라벨도 재활용 공정에서는 ‘방해물’이에요. 요즘엔 손으로 쉽게 뜯기는 라벨이 대부분이라서, 그냥 습관처럼 제거하는 게 좋아요. 특히 투명 페트병은 따로 수거될 만큼 중요한 자원인데, 라벨이 안 떨어져 있으면 고품질 재활용이 어려워져요. 깨끗한 병에 라벨까지 제거되면 정말 좋은 재활용 자원이 된답니다.
3. 병뚜껑은 따로, 뚫어져 있는 건 NO!
플라스틱 병뚜껑은 본체와 재질이 달라서 따로 버려야 해요. 그냥 함께 버리면 이물질로 분류돼서 통째로 폐기될 수 있어요. 또 하나, 뚫려 있는 병은 세척이나 압축이 어려워서 재활용 설비에서 빠지기 쉽습니다. 구멍 난 병은 그냥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거나, 깨끗이 세척 후 압축해서 배출하면 좋아요.
도움 되는 재활용 팁 몇 가지!
✔ 종이팩(우유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배출 (섬유질이 달라요)
✔ 투명 페트병은 라벨 제거 후, 압축해서 뚜껑 닫아 배출
✔ 유리병은 뚜껑 제거 후 배출, 뚜껑은 금속류
✔ 화장품 용기는 재질이 다양해서 매장에서 회수해 주는 브랜드 이용하면 최고!
✔ 재활용 마크가 없는 물건은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 작은 습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알고 보니 한 사람의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그 지역 전체 재활용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무언가를 끝까지 잘 보냈다는 그 느낌, 그게 참 마음에 남아요.
지금은 병 하나 버릴 때마다 “얘는 다시 자원으로 돌아갈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니 더 열심히 재활용이 잘 되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작은 3초가 만드는 커다란 변화
‘버리기 전 3초’는 정말 별 거 아니지만, 그게 지구에게는 선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다 쓴 병을 손에 들었을 때, 한 번만 생각해 봐요.
“얘, 진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나?”
오늘도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