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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미세플라스틱 줄이기

 

* 내 빨래에서 플라스틱이 나온다고요?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 줄이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다 보면 '플라스틱'에 자연스럽게 예민해지게 되는데요. 텀블러, 장바구니, 고체 비누까지 바꾸고 나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일상 속에서 아직도 보이지 않게 플라스틱이 나오는 곳은 어딜까?” 그리고 깜짝 놀랐어요. 바로 평소에 마시던 생수병, 티백 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사실에요.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물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저는 생수병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미세플라스틱 줄이기

 

* 미세플라스틱, 정말 어디에나 있더라…

 

요즘은 미세먼지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플라스틱? 내가 안 쓰면 그만이지”라고 쉽게 생각해요. 문제는 이 미세한 조각들이 너무 작고 투명해서,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쌓이고, 흘러가고, 몸에 들어온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 폴리에스터 옷 한 번 세탁할 때마다, 수십만 개의 미세 섬유가 물에 흘러나온대요.
  • 생수 1리터당 평균 1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고요.
  •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일반 티백도 고온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녹여내는 경우가 많아요.
    (종이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나일론이거나, 안쪽에 얇은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기도 해요!)

이쯤 되면 "뭘 어떻게 써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몰려오지만, 그래서 더더욱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내가 바꾼 생활 속 습관들

1. 세탁할 때는 ‘세탁망’ + ‘세탁볼’

 

저는 옷을 세탁할 땐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옷 보호용으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미세 섬유가 물로 흘러나가는 걸 막기 위한 필터 역할로도 쓰고 있어요. 사실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친구 추천으로 세탁볼도 써봤는데요. 구슬처럼 생긴 볼이 세탁통 안에서 옷 사이를 굴러다니면서 먼지와 섬유 찌꺼기를 잡아줘요. 마음 편한 건, 사용 후 털어서 버리기만 하면 되니 세탁하면서도 환경 걱정이 조금 덜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2. 천연 세제로 청소하기

한때 저는 향기 좋은 세제에 중독(?)돼 있었어요. 향이 강해야 집이 청결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구연산, 베이킹소다, 식초를 번갈아 쓰며 청소하고 있어요. 사실 식초는 냄새가 조금 강해서 아주 선호하지는 않아 가끔씩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욕실은 구연산
– 싱크대는 식초
– 간편한 세탁물은 베이킹소다+물

 

간단하고 효과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실패도 있었어요.ㅠ.ㅠ

솔직히 말하자면, 고체세제를 써보다가 실패한 적도 있어요. 막 써보겠다고 구입한 고체세제가 물에 잘 안 풀리고 옷에 뭉치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빨래 냄새가 제대로 안 빠져서 가족에게 원성도 좀 들었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는 “친환경도 실용성이 있어야 오래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액상형 천연 유래 성분 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도 가능한 빨랫감을 많이 모아서 세탁하고, 세탁망과 찬물을 이용하여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옷을 버리지 않는 것과 동시에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고, 세탁기 사용도 줄여 탄소도 절감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이건 정말 사소하지만 효과 있었어요

  • 일회용 티백 대신 찻잎과 망으로 우려내서 마시기! 예쁜 찻잎과 함께 거름망 쓰니까 분위기도 살고 플라스틱 걱정도 줄어들어요.
  • 걸레 대신 청소포 썼다가 후회한 적 있어요. 쓰고 버리는 편리함에 중독됐는데, 플라스틱이 섬유에 섞여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어요. 요즘은 헌 티셔츠나 구멍 뚫린 수건을 잘라 만든 걸레로 씁니다. “이게 진짜 집순이 제로 웨이스 트지!” 하고 스스로 칭찬하면서요. :)
  • 당연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생활화하기! 

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미세플라스틱 줄이기

 

* ‘미세’한 실천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든다

 

환경을 생각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당장 바꾸긴 어려워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 내가 흘려보낸 물 한 바가지 속에도, 지구를 위한 선택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처음엔 미세플라스틱이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빨래 한 번, 차 한 잔, 걸레 한 번으로도 제로 웨이스트를 조금씩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빨래할 때도, 차 마실 때도, 청소할 때도, 지구를 생각할 수 있다면 이미 우리는 멋진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한 걸음씩, 작은 실천 함께 해보아요! 

 

나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미세플라스틱 줄이기